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 백현동 개발도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죠.<br /><br />안전성 위험이 있는데도 옹벽을 높이 세울 수 있도록 혜택을 줬다는 의혹이 대표적인데요.<br /><br />저희 채널에이가 당시 사업계획서를 입수해보니, 사업자가 작성한 최초 설계보다 실제로 300세대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개발업체들이 수익을 더 내기 위해 세대수를 늘리려고 옹벽을 높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홍지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성남 백현동의 아파트 단지.<br /><br />아파트 뒤로 가파른 옹벽이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최대 높이는 50미터에 달합니다.<br /><br />산지관리법상 15미터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부동산 개발업체가 작성했던 초기 사업계획서를 입수해 분석해봤습니다.<br /><br />최초 설계 세대수는 929가구.<br /><br />아파트는 719가구 나머지는 타운하우스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실제로 분양한 건 1223채로 모두 아파트였습니다.<br /><br />당초 계획보다 분양 물량이 3백 채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.<br /><br />업계에서는 인근에 성남 비행장이 있어 고도 제한에 걸리자, 땅을 더 깊이 파고 옹벽을 세우는 방식으로 세대 수를 늘린 걸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야당에서는 백현동이 제2의 대장동 아니냐며 인허과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백현동은 원래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였고, 지난 2015년 민간 개발업체가 부지 매입을 추진했습니다.<br /><br />연구원이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을 요청했고, 성남시가 이를 승인하면서 아파트 용적률이 5배나 상승하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]<br />"국토부가 요청해서 한 일이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의해서 저희가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."<br /><br />국민의힘은 당시 용도변경 승인 서류에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후보의 자필 서명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.<br /><br />영상취재 : 조세권 강승희<br />영상편집 : 이태희